훈회 · 수칙訓誨 · 守則
一. 마음을 속이지 말라.
마음은 일신(一身)의 주(主)이니 사람의 모든 언어(言語) 행동(行動)은 마음의 표현이다. 그 마음에는 양심(良心), 사심(私心)의 두 가지가 있다. 양심은 천성(天性) 그대로의 본심(本心)이요, 사심은 물욕에 의하여 발동하는 욕심이다. 원래 인성(人性)의 본질은 양심인데 사심에 사로잡혀 도리(道理)에 어긋나는 언동(言動)을 감행(敢行)하게 됨이니 사심을 버리고 양심인 천성(天性)을 되찾기에 전념하라. 인간의 모든 죄악의 근원은 마음을 속이는 데서 비롯하여 일어나는 것인즉 인성의 본질인 정직과 진실로써 일체(一切)의 죄악을 근절하라.
二. 언덕(言德)을 잘 가지라.
말은 마음의 소리요 덕(德)은 도심(道心)의 자취라. 나의 선악(善惡)은 말에 의하여 남에게 표현되는 것이니 남에게 말을 선하게 하면 남 잘 되는 여음(餘蔭)이 밀려서 점점 큰 복이 되어 내 몸에 이르고, 말을 악하게 하면 남 해치는 여앙(餘殃)이 밀려 점점 큰 재앙(災殃)이 되어 내 몸에 이른다. 화(禍)와 복(福)은 언제나 언덕에 의하여 일어나는 것이니 언덕을 특별히 삼가하라.
三. 척을 짓지 말라.
척(慼)은 나에 대한 남의 원한(怨恨)이니, 곧 남으로 하여금 나에 대하여 원한을 갖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남을 미워하는 것이나 남의 호의(好意)를 거스리는 것이 모두 척을 짓는 행위인즉, 항상 남을 사랑하고 어진 마음을 가져 온공(溫恭) 양순(良順) 겸손(謙遜) 사양(辭讓)의 덕(德)으로써 남을 대할 때에 척을 짓지 않도록 하라.
四. 은혜를 저버리지 말라.
은혜라 함은 남이 나에게 베풀어주는 혜택이요, 저버림이라 함은 잊고 배반함이니, 은혜를 받거든 반드시 갚아야 한다. 생(生)과 수명과 복록은 천지의 은혜이니 성(誠)ㆍ경(敬)ㆍ신(信)으로써 천지(天地) 보은(報恩)의 대의(大義)를 세워 인도(人道)를 다하고, 보명(保命)과 안주(安住)는 국가 사회의 은혜이니 헌신(獻身) 봉사(奉仕)의 충성으로써 사회발전과 공동복리(共同福利)를 도모하며 국민의 도리를 다하고, 출생(出生)과 양육(養育)은 부모의 은혜이니 숭선(崇先) 보본(報本)의 대의로 효도를 다하고, 교도(敎導) 육성(育成)은 스승의 은혜(恩惠)이니 봉교(奉敎) 포덕(布德)으로써 제도를 다하고, 생활과 녹작은 직업의 은혜이니 충실과 근면으로써 직분을 다하라.
五. 남을 잘 되게 하라.
남을 잘 되게 함은 상생대도(相生大道)의 기본원리요 구제창생(救濟蒼生)의 근본이념(根本理念)이라. 남을 위해서는 수고를 아끼지 말고, 성사(成事)에는 타인과의 힘을 합하여야 된다는 정신을 가져 협동생활에 일치(一致) 협력이 되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