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탑靑鷄塔
청계탑은 기단부(基壇部), 탑신부(塔身部), 상륜부(相輪部)로 나뉘어 있으며, 기단부는 3층의 원형으로 되어 있고, 좌대(座臺)라 칭한다. 좌대 가장 밑에는 사람의 수도 과정을 보여주는 심우도(尋牛圖)부터 시작하여 사신도(四神圖)와 십이지신도(十二支神圖)가 양각(陽刻)되어 있다. 탑신부는 이십사절후(二十四節候) · 이십팔수(二十八宿)를 상징하고, 맨 꼭대기인 상륜부에는 구천(九天)을 뜻하는 아홉 개의 운형(雲形)이 장식되어 있다.
청계탑의 이름에서 푸를 '청(靑)'자를 파자하면 십이월(十二月)로 도(道)를 뜻한다. 그리고 '계(鷄)' 즉 닭은 때[時]를 알리는 동물로, 청계탑은 개벽(開闢)을 알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위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청계탑의 상세 구조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청계탑(靑鷄塔)
탑은 높이 四十五척, 둘레 三十一척의 十층탑으로 좌대(座臺) 一층 심우도(尋牛圖)는 득도와 성도를 뜻하고 二층 현무도(玄武圖)는 四방위와 四계절을 뜻함이며 三층 십이지신도(十二支神圖)는 十二방위와 十二월을 뜻함이다. 탑의 一, 二, 三층의 八각은 三八은 二十四의 二十四절후를 뜻하고 四, 五, 六, 七, 八, 九, 十층의 四각은 四七은 二十八의 二十八수를 뜻함이며 운형(雲形)九층은 九천을 뜻함이다. 청계탑은 대순 一백 十六년 병인(丙寅) 十월에 대순진리회 수도장을 건립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대순 一백 十八년 무진(戊辰) 四월에 조성(造成)된 탑의 명칭이다.
상륜부(相輪部)
10층 옥개석 윗부분을 상륜부라고 한다. 아래에서 봤을 때는 잘 보이지 않지만, 상륜부의 가장 아랫부분은 연꽃의 모양이 엎어져 있다. 이것은 탑의 상륜부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는 복발(覆鉢·伏鉢)에 연꽃무늬를 새긴 것으로 '복련(伏蓮)'이라 한다. 그 바로 위에는 연꽃 모양이 바르게 피어 있으니 '앙련(仰蓮)'이다, 앙련의 위에 상륜부의 핵심인 9개의 보륜(寶輪)이 있다. 청계탑의 보륜은 하늘의 구천을 상징하는 9개의 구름 모양, 즉 운형(雲形)으로 조각되어 있다. 연꽃 위에 구천, 그리고 그 위에 보륜을 보호하는 앙련 모양의 보개(寶蓋)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맨 꼭대기의 장식은 천지만물(天地萬物)을 주관하시는 상제님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탑신부(塔身部)
탑신부는 기단부 위로 쌓아 올린 8각의 3층과 4각의 7층을 말한다. 탑의 중심이 되는 부분이며, 옥개석(屋蓋石)의 개수로 탑의 층을 헤아린다. 불교에서 홀수는 영원한 생명을 나타내는 숫자로 인식되어 여러 탑 중에는 홀수층이 많다. 반면 십층탑의 경우는 3과 7의 조합으로도 볼 수 있으며, 10진법 체계에서 10은 완전성을 상징하므로 그 뜻이 깊다.
탑신부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주문(呪文)에도 나오는 이십팔수(二十八宿)와 이십사절후(二十四節候)이다. 탑의 1, 2, 3층은 팔각으로 되어 '3개 층×8각＝24'를 이루니 각 면석(面石)에 이십사절후 신명이 한 분씩 양각되어 있다. 탑의 4~10층의 7개 층은 사각으로 되어 '7개 층×4각＝28'로 각 면석 가운데에 이십팔수 신명이 있고, 그 옆으로 무궁화, 대나무, 국화 등 다양한 꽃이 새겨져 있다.
기단부(基壇部) - 좌대(座臺)
좌대 1층 심우도는 득도(得道)와 성도(成道)를 뜻한다. 심우도(尋牛圖)는 심심유오(深深有梧) · 봉득신교(奉得神敎) · 면이수지(勉而修之) · 성지우성(誠之又誠) · 도통진경(道通眞境) · 도지통명(道之通明)의 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깊고 깊은 생각을 하는 것으로 시작아여 신명의 도움을 받고, 부지런히 닦아 정성을 들이고 결국은 소를 찾고 음양합덕을 이루어 신선이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심우도에서 '소를 찾는다'는 뜻은 상제님께서 펼치신 진리, 득 도(道)를 찾아가는 득도(得道)의 과정이다. 여기서 '도(道)'는 도전님께서 창설하신 대순진리회(大巡眞理會)이다. 또한 심우도는 수도인들이 도를 닦아 도통(道通)에 이르는 성도(成道)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좌대 2층은 동청룡(東靑龍) · 서백호(西白虎) · 남주작(南朱雀) · 북현무(北玄武)를 모두 포함하는 사신도(四神圖)가 새겨져 있으며, 병풍석 비문(碑文)에는 '현무도(玄武圖)'라고 설명되어 있다. 청룡, 백호, 주작, 현무 이들은 각기 사방의 일곱별을 맡아 방위와 계절을 주관하며 우주의 질서를 수호하므로 사방위와 사계절을 상징한다.
좌대 3층에는 땅을 지키는 열두 신장(신장)인 십이지신도(十二支神圖)를 새겼다. 십이지는 자(子) · 축(丑) · 인(寅) · 묘(卯) · 진(辰) · 사(巳) · 오(午) · 미(未) · 신(申) · 유(酉) · 술(戌) · 해(亥)로, 지상의 변화를 열두 동물로 비유하여 표현하였으며 각각 음양오행의 성질을 하나씩 가진다. 자 · 인 · 진 · 오 · 신 · 술은 양(陽)이고, 축 · 묘 · 사 · 미 · 유 · 해는 음(陰)이며, 진 · 술 · 축 · 미는 토(土), 인 · 묘는 목(木), 사 · 오는 화(火), 신 · 유는 금(金), 자 · 해는 수(水)에 해당한다. 십이지신은 12방위(方位)에 맞추어서 동물의 얼굴을 가지며 몸은 사람으로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나, 청계탑에는 동물의 모습 그대로 표현했다.